국제
BBC "북한, DMZ 인근에 장벽 건설"…위성사진 공개
입력 2024-06-21 20:49  | 수정 2024-06-21 20:53
BBC 검증 전담팀(Verify)이 미 상업위성 업체 플래닛 PBC에 의뢰해 찍은 지난 17일자 DMZ 위성 사진 / 사진 = BBC

영국 BBC가 북한군이 비무장지대, DMZ 안에 담벼락을 설치하고 있는 관련 위성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영국 BBC는 오늘(21일) DMZ 지역 위성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사진에는 북한군이 한국과의 경계선 근처에 장벽으로 보이는 구조물을 건설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또 BBC는 북한이 건설을 위해 땅을 고르게 만드는 이른바 '정지' 작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행위는 한국과의 정전 협정을 위반한 것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DMZ 동쪽 끝 1㎞에 걸쳐 최소 3개의 구간에서 장벽이 세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11월 촬영된 사진에서는 이런 구조물이 보이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DMZ 내 구조물 건설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사전 협의가 없었다면 이는 정전협정 위반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의 유럽·국제학 연구 책임자 라몬 파체코 파르도 박사는 "북한이 정말로 한국의 공격을 막기 위해 장벽을 필요로 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러한 장벽 건설을 통해 북한은 통일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히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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