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건희 여사 출국금지'로 박은정·박성재 신경전
입력 2024-06-21 15:15  | 수정 2024-06-21 15:16
영상 = MBN
박은정 "주가조작 의혹 김건희 여사 출금했나"
박성재 "한 번도 확인해 본 적 없다"
정청래 법사위원장 "대들라고 부른 게 아냐"

채 해병 특검법 입법청문회에서 김건희 여사 출국금지 여부를 두고 때 아닌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오늘(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채 해병 특검법 입법청문회'에서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이 증인으로 출석한 박성재 법무부 장관을 향해 김건희 여사의 출국 금지 여부를 물었습니다.

지난 3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해 논란이 됐던 점을 언급하며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씨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를 했냐"고 물은 겁니다.

당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채 해병 순직 사건에 대한 외압 의혹으로 수사 대상에 올라 있었습니다.


이 같은 박 의원의 질문에 박 장관은 "오늘 이 입법청문회와 관계 없는 질문인 것 같다"며 "개인의 출국금지 사유를 장관이 알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박 의원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출국금지가 안 되어 있는지 모르신다고요?"라고 되물었고 박 장관은 "한 번도 확인해 본 적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21일 오전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상병특검법)에 대한 입법청문회가 진행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앞줄 왼쪽부터),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해당 사안과 관련해 박 의원이 "조사도 받지 않은 국방부 장관을 해외로 도피시켜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으로 공수처에 고발돼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고, 박 장관은 "의원님께서 저를 고발했는데 제가 의원님의 질문에 대답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맞섰습니다.

또 박 의원이 법제사법위원회에 있는 법무부 장관 자리를 가리키며 "이 자리를 한 번 보시라. 본인은 국민의힘 소속이신가"라고 물으며 "두 차례나 국회 법사위 회의에 불참했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같이. 왜 따라하시냐"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박 장관은 "따라하는 것이 아니다. 무슨 근거로 국민의힘 의원을 따라서 한다고 말씀하시냐. 모욕적"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이에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국회의원들에게 따지라고 대들라고 부른 게 아니다. 묻는 말에 답변해라"고 큰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21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상병특검법)에 대한 입법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날 박 의원은 "오늘 입법청문회에 혐의자 축소로 인한 직권남용 의혹을 받는 형사 피의자 대통령 윤석열이 참석하지 않아서 마지막 퍼즐에 대해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을까 굉장히 우려가 된다"고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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