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밤에 샤워하지 마세요" 석달 째 민원에 '끙끙'
입력 2024-06-21 11:36  | 수정 2024-06-21 11:47
층간소음 / 사진=연합뉴스

귀가 후 늦은 시간 샤워로 아랫집 이웃으로부터 3개월째 민원을 받았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습니다.

지난 19일 작성자 A씨는 "이사온 아랫집에서 샤워 소리 시끄럽다고 3개월 넘게 계속 민원을 넣는다"며 "본인과 애가 자꾸 깨니 늦은 시간에 샤워하지 말아달라" 한다고 토로했습니다.

A씨는 해당 글에서 "민원 들어오기 전에도 남에게 피해를 줄까 봐 최대한 조용히, 빠르게 샤워한다. 드라이기도 사용하지 않는다. 단발머리라 선풍기로도 건조가 가능하다"며 "저는 집에 오면 오후 10시 30분이다. 이걸 설명해도 지속적으로 민원이 들어오니 내 집에서 이렇게 눈치 보면서 살아야 하나 싶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소음으로 민원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 혼자 살고 집에 있는 시간이 적다. 제가 소음 싫어해서 주의해서 산다. 오히려 소리 안 나서 빈집인 줄 알았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처음엔 내가 정말 시끄럽나 싶어서 알겠다고 한 뒤 조심했는데 끝도 없다"고 했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아랫집 사람들은 욕실에서 자는 거냐", "내 집에서 마음 편히 씻지도 못하냐", "생활 소음은 층간 소음 대상이 아니다", "솔직히 윗집이 맨날 밤 시간대에 쿵쾅대면 너무 짜증 나긴 한다", "물이 하수도관을 지나면 소리가 커진다. 아랫집 입장도 이해가 간다" 등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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