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마지막까지 푸틴 배웅…제재 비웃듯 '아우루스' 또 선물
입력 2024-06-20 19:02  | 수정 2024-06-20 19:09
【 앵커멘트 】
김정은 위원장이 국빈 방문을 마치고 북한을 떠나는 푸틴 대통령을 마지막 순간까지 배웅했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최고급 리무진 '아우루스'를 김 위원장에게 다시 한 번 선물했습니다.
북한에게 사치품을 건네는 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인데,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번갈아 운전하는 장면까지 공개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을 떠나는 푸틴 대통령과 포옹을 하고 마지막 인사를 합니다.

김 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활주로까지 직접 나와 푸틴 대통령을 배웅합니다.

비행기가 이륙할 때까지 계속 손을 흔들고, 한밤중에도 불구하고 평양 시민 수천 명이 꽃과 국기를 흔들며 마지막 순간까지 푸틴 대통령을 환송합니다.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21시간 동안 평양에 머물며 극진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푸틴에게 김일성 훈장을 수여하고 풍산개 한 쌍도 선물했습니다.

국빈 만찬에서는 랍스터, 인삼 등 최고급 요리도 대접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러시아와 같은 강력한 국가를 전략적 동반자로 두는 것은 우리에게 있어 더 없는 긍지이고 위대한 영광입니다."

푸틴은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산 최고급 리무진 '아우루스'를 지난 2월에 이어 또 선물했습니다.

사치품을 북한에 건네는 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위반에 해당하는데도 보란 듯이 무시한 겁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오늘날 우리는 미국과 그 위성국가들의 패권주의와 신식민주의적 관행에 맞서 함께 싸우고 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푸틴 방북 소식을 지면을 2배 이상 늘려 집중 보도하는 등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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