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강남 아파트 대형 화재…생후 5개월 아기 엄마와 함께 구조
입력 2024-06-20 19:01  | 수정 2024-06-20 20:17
【 앵커멘트 】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에어컨 실외기 작업 중에 불이 나 주민 수십 명이 옥상 등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마지막에 구조된 주민은 화마 속에서 5개월 아기를 끝까지 지켜낸 엄마였습니다.
백길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파트 10층 베란다에서 시뻘건 불길이 창밖으로 뿜어져 나오고,

시꺼먼 연기가 금세 건물 밖을 가득 채웁니다.

소방차가 급히 출동했지만,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이 창밖으로 구조를 기다립니다.

오늘 오후 1시 20분쯤 서울 역삼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수십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불이 아예 바깥으로 다 나왔어요. 10층, 11층, 12층 막 타고 올라가는데 불이 안 잡히더라고요. 창문 터지면서 깨지고…."

▶ 스탠딩 : 백길종 / 기자
- "미처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 14명은 황급히 옥상으로 대피했는데요, 화재 2시간여 만에 겨우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복도에 연기가 가득 차 마스크를 끼고 내려와야 했는데, 마지막에 구조된 주민은 화마 속에서 생후 5개월 된 아기를 끝까지 지켜낸 엄마였습니다.


불이 난 아파트에서 불과 100미터 떨어진 초등학교에서는 수업을 받던 학생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에어컨 실외기 작업 중에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영상제공 : 시청자 김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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