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생활용수에 녹아 몸속으로…한여름 레지오넬라균 주의보
입력 2024-06-20 19:00  | 수정 2024-06-22 20:09
【 앵커멘트 】
요즘 같은 무더위에 에어컨 바람 잘못 맞았다가 독감 증상으로 고생하는 분들 많을 텐데요.
단순한 냉방병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레지오넬라균' 감염증상일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찜질방이나 목욕탕 같은 다중이용시설에서 사용하는 물을 담아서 실험실로 가져왔습니다.

하나같이 깨끗해 보이는 생활용수입니다.

여과기를 거쳐 농축하고 실험용 접시에 담아 배양기 안에 넣어봤습니다.

그러자 평소에 사용할 땐 보이지 않았던 레지오넬레균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배양기에 넣은 시료는 며칠이 지나면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해 흰 원형 모양으로 드러납니다."

레지오넬라균은 25도~45도 정도의 따뜻한 고인물에서 잘 자랍니다.

대형건물의 냉각수나 급수시설의 물이 요즘 같은 한여름 열기에 데워져 최적의 번식 조건이 갖춰집니다.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되면 고열과 기침, 근육통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데, 건강한 사람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쉽게 회복합니다.

하지만, 고령자나 면역저하 환자 같은 취약군은 치명률이 최대 30%에 이릅니다.

▶ 인터뷰 : 성준민 / 내과 전문의
- "폐부전이나 패혈증으로 인해서 생기는 급성 신부전 그런 것들로 사망할 수가 있습니다."

레지오넬라균의 번식을 막으려면 건물 외부 생활용수가 고인 장소인 냉각탑과 급수시설을 주기적으로 소독해야 합니다.

가정과 사무실 같은 실내에서도 냉방기 필터와 가습기를 자주 세척하면 감염을 막는데 도움이 됩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김현석 기자, 신성호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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