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자단체 "외국 의사 투입하자"…정부에 공청회 요청
입력 2024-06-20 14:23  | 수정 2024-06-20 14:28
자료사진 = MBN

의사들의 집단 휴직이 이어지자 외국 의사들을 현장에 투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환자단체 중증질환연합회는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의 국내 의료 현장 투입에 대해 논의하는 공청회를 개최하자면서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정부에 보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연합회는 "국내 체류 중인 외국 의사면허 소지자가 수백명 이상으로, 이들의 의료현장 조기 투입 등 대책 마련을 고심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도 국내에서 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습니다.


그러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날고 기는 한국 의사들 놔두고 이제는 저질 의료인을 데리고 오려 한다", 대한내과의사회는 "과연 외국의 어떤 의사가 자국의 의사를 위협하고 악마화하며 직업 선택의 자유마저 보장하지 않는 나라에서 의사로 일하고 싶어 할 것인가"라는 등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연합회는 "입법예고 기간 반대 의견이 다수를 이뤘지만, 실제 의료현장에서 환자와 국민은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외국 의사들의 진료 허용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라며 공청회 개최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다만 정부는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들을 당장 투입할 계획은 없다면서 진료 공백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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