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9개월 만에 또 마주한 푸틴과 김정은…'위험한 거래' 내역은? [뉴스와이드]
입력 2024-06-19 20:01  | 수정 2024-06-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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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학교 교수
전 레닌그라드 국립대학 조교수
전 호주국립대학 교수


"푸틴 방북 지각, 늦는 습관 때문일 것…데이트 때도 늦어"
"푸틴, 우크라전으로 대구경 포탄 수요 높아"
"북러 연대, 사실상 제재 지키지 않겠다는 의미"
"북러 연대, 미국 등 서양에 대한 압박 메시지"
"최근 북한 언론, 北 후원하는 중국보다 러시아 보도 많아"
"북한, 러시아 상황 이용해 군사 기술 받을 희망 갖고 있어"
"러시아, 북한의 노동자와 동해 항구 구조 원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군사개입 담길 가능성 있어"
"러시아, 중국 의존도 높아 중국에 도전할 의지 없어"
"러시아 경제 규모 감안, 북한은 여전히 주변 지역"
"러시아, 남북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등거리 외교 유지할 것"


<인터뷰 전문>

선한빛 : 북한과 러시아 두 정상 간의 만남에 국제사회가 모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이야기들을 나눴을지 전문가 모시고 저희가 집중적으로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국민대학교의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드레이 란코프 : 안녕하십니까?

선한빛 : 교수님, 어제저녁부터 해서 언론이 계속 관심을 갖고 영상을 보지 않았습니까? 어제, 오늘 언론에 나온 것들 보면서 교수님께서 느끼신 것들 오늘 자연스럽게 말씀해 주시면 되는데요. 원래 어제 저녁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이 됐지만 오늘 새벽에서야 도착을 했어요. 지각을 했습니다. 이게 평소에 푸틴 대통령이 이렇게 지각을 자주 하는 건지 아니면 뭔가의 의도가 있는 건지요. 일단 그것부터 짚어볼까요?

안드레이 란코프 : 의도가 있을 수도 있지만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각을 잘하는 사람입니다.

선한빛 : 원래 습관적으로 지각을 자주 한다?

안드레이 란코프 : 원래 결혼하다가 이혼한 부인의 회고록 보면 데이트로 늦게 온 습관도 있다고 합니다.

선한빛 : 그 정도로 개인의 성향의 문제이지 이게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안드레이 란코프 : 의도가 있을 수 있는데 아마 그보다 조금 나쁜 습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한빛 : 조금 늦게 도착한 만큼 그러면 정상 간에 나눌 수 있는 대화의 분량 이런 것도 영향을 받을까요? 줄어드는 게 아닌지.

안드레이 란코프 : 당연히 그렇습니다. 그러나 처음에 생긴 게 아닙니다.


선한빛 : 그렇군요. 지금 영상 공개된 건 아주 일부에 불과합니다. 지금 나온 내용들만 봐서는 교수님께서 볼 때 좀 인상적이거나 눈에 띌 만한 부분들이 있을까요? 어떤 부분들이 있을까요?

안드레이 란코프 : 이상하게도 구체성이 놀라울 정도로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볼 때는 양측은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지만 기본 문제는 현 단계에서 무기 무역입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무역에 대해 공개적으로 많이 이야기하지 못할 것 같아서 당연히 구체적인 내용이 별로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새로 체결할 조약 내용을 볼 때 약간 배울 게 있을 겁니다.

선한빛 : 그렇다면 무기 무역에 관한 걸 이야기를 나눌 거라면 떠날 때도 북한을 떠나면서도 뭔가의 발표를 하거나 그런 것들은 조금 기대하기 어렵겠네요?

안드레이 란코프 : 당연히 무기 무역에 대한 공식적인 공개적인 자료가 확실히 없을 겁니다. 하지만 다른 내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선한빛 : 그런 것들은 이제 발표를 할 수도 있다?

안드레이 란코프 : 당연히 일부라도 발표될 것입니다.

선한빛 : 러시아 대통령이 방문한 그 실제 이유, 이게 가장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방북한 목적은 뭐라고 보이십니까?

안드레이 란코프 : 제가 보니까 몇 가지 이유가있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러시아는 포탄, 포탄에 대한 수요가 높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대구경 포탄을 많이 생성하는 나라는 놀라울 정도로 없습니다. 맞아요. 지난 30년 동안 옛날식 포탄은 필요 없을 줄 알아서 주로 비싼 고급 무기를 만들고 있는데 북한도 남한도 옛날식, 사실상 제1차 대전식 포탄을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때문에 가치가 있습니다. 러시아는 참호전쟁, 참호전쟁이 되어 버린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가 많습니다, 첫째로. 둘째로는 제재 문제입니다. 러시아도 북한도 제재 대상 나라인데 그들이 연대성을 보여주고 사실상 제재를 무조건 지킨 시간이 끝났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러시아 지금 북한도 당연히 그래요. 예를 들면 얼마 전에 푸틴 대통령이 기고한 노동신문의 기고문 내용을 보면 이것에 대해서 암시가 있습니다. 제재를 위반하겠다는 이야기가 아니지만 제재에 대한 비판이 많고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암시도 있습니다. 그것은 둘째. 셋째로 외교 게임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양 국가에 조금 압박을 가하는 방법입니다.

선한빛 : 미국에 대한 압박성. 그런 메시지를 상징하는 거죠.

안드레이 란코프 : 맞아요. 외교 압박성입니다. 북한은 당연히 돈을 벌 생각도 있고 아마 러시아에서 군사기술을 얻을 희망이 있습니다.

선한빛 : 군사 기술이라고 하면 북한이 받을 수 있는 건 군사 기술이다.

안드레이 란코프 : 맞아요. 러시아 고급 군사 기술이에요. 그러나 그들이 받을지 의심스럽습니다. 왜냐하면 러시아 입장에서 보면 북한으로 고급 군사 기술을 이전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사실상 손실이 많이 있을 수 있는데 그래도 북한은 아마 받으려 노력할 것 같습니다. 이것은 아마 우리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알기 어려운 실제 내용이 될 수도 있습니다. 회담의 내용은 당연히 이것은 비밀보다 큰 미래라고 하니까 우리는 아마 수십 년 동안 배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선한빛 : 그러면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 중이기 때문에 더 급한 쪽은 러시아다 이렇게 봐도 될 수 있는 겁니까?

안드레이 란코프 : 그럴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북한도 예를 들면 최근에 북한 분위기를 보면 중국에 대한 보도가 그리 많지 않고 러시아에 대한 보도가 참 많습니다. 사실상 중국은 지금 북한을 후원하는 북한을 구조하고 있는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대한 보도가 거의 없어요. 이것만 감안하면 북한도 관심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선한빛 : 러시아 입장에서는 지금 전쟁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이해는 됩니다만 북한에게까지 그렇게 포탄, 손을 빌려야 할 정도로 시급한 상황이다 지금 그렇게 봐야 되는 거죠?

안드레이 란코프 : 그뿐만 아니라 그들은 러시아 상황을 이용해서 러시아에서 적어도 군사 기술을 받을 희망이 있고 아마 다른 중요한 양보를 받을 희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선한빛 : 그러면 북한 입장에서는 최악일 경우에는 뭔가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장래에 그런 희망만 갖고 지금 당장 군사나 아니면 포탄이나 아니면 인적 자원이나 이런 것들만 공급해 주고 끝날 수도 있겠네요?

안드레이 란코프 : 끝날 수도 있습니다. 알 수 없지만 하지만 제가 보니까 러시아는 대북 군사 기술 이전을 많이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선한빛 : 방북 수행단을 보면 누가 갔는가만 봐도 교수님께서는 러시아가 왜 방북을 했구나 이런 것들 좀 알 수 있으시죠?

안드레이 란코프 : 첫째로 국방부 사람들이 많아요. 당연히. 둘째로 철도공사. 왜냐하면 러시아 입장에서 북한 수출 구조에 가치가 있는 것은 제일 먼저 파견 노동자입니다. 첫째로.

선한빛 : 파견 노동자.

안드레이 란코프 : 둘째 무엇입니까? 북한 동해 항구 구조입니다. 바다. 왜냐하면 러시아는 항구 이용권을 받으면 지금 블라디보스토크를 비롯한 러시아 연해주 항구는 관리해야 하는 물건. 화물이 진짜 많고 제대로 관리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 항구는, 나선을 비롯한 항구는 러시아와 철도로 연결시키고 그 후에는 러시아도 특히 중국을 비롯한 태평양 지역 나라와 무역을 하기에 좋은 조건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거기에서 전력 생산 에너지 담당자들이 있는데 있을지 모릅니다. 원래 북한 화력, 수력 발전소를 재개발 혁신할 이야기가 있었는데 하지만 아마 이런 희망이 지금 러시아에 있어요. 제가 보니까 이와 같은 희망은 조금 현실주의가 부족합니다. 왜냐하면 북한은 러시아에서 얻고 싶은 게 많아요. 문제는 무엇일까? 북한은 돈이 없다. 러시아는 지금 공짜로 많은 걸 주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선한빛 : 우리한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들 한두 가지 짚어보죠. 지금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체결을 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서요. 그렇다면 여기에 혹시 군사 문제 있어서 자동적인 군사 개입, 러시아의. 북한에 뭔가 일이 터졌을 때 이런 것들 또 담겼을 가능성 있을까요?

안드레이 란코프 : 있습니다. 있을지 모르지만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저녁이나 내일에 알 수 있습니다. 다시 90년대 말 삭제된 그 자동 군사 개입 공격이 다시 생길 수 있습니다.

선한빛 : 이게 담겼다면 오늘 저녁이나 내일쯤에는 우리가 알 수 있다는 소리인가요?

안드레이 란코프 : 당연히 이것은 제가 보니까 공개 자료입니다.

선한빛 : 이거는 공개될 것이다?

안드레이 란코프 : 1961년 공개 자료였기 때문에 지금도 아마 기밀이 아닙니다. 공개 자료입니다. 1961년 조약 때 당시 이것은 비밀이 아닙니다. 누구든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가능성도 있는데 그리고 대체로 말하면 이와 같은 전략적인 파트너십 듣기 좋은 말이 있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왜냐하면 러시아와 북한 경제는 호환성이 별로 없습니다. 북한이 국제 시장에서 잘 팔 수 있는 수출 품목이 그리 많지 않고 이들 수출 품목 대부분은 러시아의 입장에서 가치가 없어요.

선한빛 : 그러니까 북한이 러시아에 줄 수 있는 그러한 수출 품목들은 별로 매력적이지가 않다.

안드레이 란코프 : 국제시장이요. 예를 들면 우리는 북한 수출 구조를 보면 바로 2017년, 2016년, 핵심은 무엇일까? 석탄이다. 그다음에는 철광석을 비롯한 지하자원이요.

선한빛 : 석탄과 광물.

안드레이 란코프 : 맞아요. 러시아는 시베리아 주인이니까 당연히 지하자원을 수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다음에 수산물이다. 수산물도 별 관심이 없습니다. 북한이 많이 수출할 수 있는 품목 가운데 러시아에 노동력, 엄밀하게 말하면 파견 노동자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습니다.

선한빛 : 그렇군요. 미국 내에서는 분위기가 일부에서는 한국 전쟁 이후에 가장 큰 위협이다. 이번에 이벤트를 놓고 그런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실제 그렇습니까? 아니면 일부의 의견이라고 봐야 합니까?

안드레이 란코프 : 기자 여러분들은 신문을 팔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끄러운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잖아요. 예를 들면 2019년에 중국 시진핑 주석은 북한을 방문했을 때 이러한 이야기가 있었을까요? 당연히 없었어요. 제가 보니까 이것은 이렇게 중요한 사건이 아닙니다. 전환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선한빛 : 그 정도로 불안하거나 위협적인 이벤트는 아니란 말씀이신 거죠.

안드레이 란코프 :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선한빛 : 왜 그렇죠?

안드레이 란코프 : 거기에 중요한 변화가 있을지 의심스러워요. 예를 들면 2019년 중국 시진핑 주석을 방문했을 무슨 의미입니까? 그때부터 중국은 북한을 거의 조건 없이 후원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지금 북한은 사실상 중국에서 나오는 원조로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 10년 후에 20년 후에 그럴 것 같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러한 마음이 별로 없습니다. 그 군사 기술 이전은 이야기가 있지만 제가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진짜 이러한 이전이 이루어질지 매우 의심스럽습니다. 그래서 지나친 과장 평가입니다, 미국 측은. 중국은 당연히 조금 우려감이 있는데 중국은 북한을 완전히 독점적으로 통제할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중국은.

선한빛 : 희망이요?

안드레이 란코프 : 희망이요. 당연히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는 중국에 대해서 별로 좋은 마음이 아니에요. 그들은 약간 조심스럽게 중국을 관리해야 하는데 그래서 중국에서는 어떤 공포가 있어요. 6~80년대 김일성 세대처럼 등골이 휘어요. 당시 북한은 러시아 측으로 넘어가지 않고 중국 측으로도 넘어가지 않은 채 양쪽에서 많은 양보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비슷한 현실이 가능하냐? 이것은 아마 중국 측이 걱정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지금 제일 먼저 러시아는 중국 의존도가 너무 높아서 중국을 도전할 의지가 없습니다. 둘째로는 러시아 경제 규모와 러시아 전략 구조를 감안하면 북한은 여전히 주변적인 지역이다.

선한빛 : 러시아가 어쨌든 전시 상황이라고 하는 특수한 상황을 우리가 감안을 하더라도 어찌 됐건 북한과 이렇게 관계가 가까워지고 있는 이 상황에서 우리가 취할 전략은 어떤 게 필요할까요?

안드레이 란코프 : 제가 보니까 러시아와 관계를 유지하고 러시아는 기술, 특히 군사 기술을 북한으로 이전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제일 똑똑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은 회담이니까 양측이 양보를 해야 하고 서로 감시하는 방법들 토론해야, 협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제가 보니까 이것은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왜냐하면 6월 초예요. 푸틴 대통령은 남한을 사실상 참견했다는 말씀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사살 지원을 하지 않아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러시아의 신호가 아닐까 러시아도 한반도에서 러시아는 등거리 외교를 할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북한 측으로도 지나치게 가지 않고 남측으로 가지도 않고 어떤 등거리 외교를 유지하는 희망입니다.

선한빛 : 정상회담 이후에 일부 내용은 공개된다고 하니까 또 중요한 내용이 나오면 다시 보시고 분석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안드레이 란코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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