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손흥민 인종차별에 뿔난 서경덕…"EPL, 조치 안하면 FIFA 고발"
입력 2024-06-19 15:02  | 수정 2024-06-19 15:08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난 손흥민(왼쪽)과 로드리고 벤탄쿠르 / EPA=연합뉴스

최근 손흥민이 소속팀 선수에게 인종차별을 당한 것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어제(18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 구단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서 교수는 "EPL 토트넘 훗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소속팀 선수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이번 일은 손흥민뿐만 아니라 아시아인 전체를 모독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EPL 사무국과 토트넘 포함 EPL 전 구단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며 "메일에 토트넘 구단은 벤탄쿠르에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만 하며, 이를 계기로 EPL 모든 구단에서 다시는 인종차별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고 적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축구 팬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명확한 후속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며 "EPL 사무국 및 토트넘 등이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국제축구연맹(FIFA)에 고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손흥민과 소속 구단 토트넘은 이번 논란에 어떠한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토트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우루과이)는 최근 자국 방송 인터뷰 도중 진행자가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고 요청하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말해 논란이 됐습니다.

벤탄쿠르가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라는 인식의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벤탄쿠르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쏘니!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할게. 내가 한 말은 나쁜 농담이었어.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이 아니었어"라고 사과했습니다.

한편 손흥민은 수년간 여러차례 인종차별에 시달려왔습니다. 지난해 5월,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2-2023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한 관중이 손흥민을 향해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뜻인 양옆으로 눈을 찢는 동작을 하며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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