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석유공사 사장 "여러 글로벌 메이저, 동해 투자 의사 보여"
입력 2024-06-19 14:33  | 수정 2024-06-19 14:34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오늘 오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현안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해외 메이저 기업의 동해 심해 가스전 추가검증 있었다"…첫 공개 언급
사업설명회 등 투자유치 절차 진행…"전문성·자금력 갖춘 회사 대상"
제도 개선 및 광구 재설정 후 내년 투자협상 본격화 전망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오늘(19일)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 설명서 발송 전임에도 여러 글로벌 메이저 석유기업의 참여 의사가 있어 순차적으로 사업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사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한 데 이어 "지속해서 사업 설명회를 실시해 심해 탐사·개발 기술 및 운영 전문성과 자금력을 갖추고 관심을 표명하는 글로벌 회사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최소 5차례 탐사시추에 총 5천억 원 이상의 재원이 필요한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의 타당성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는 데 대해서 김 사장은 "해외 심해 평가 전문 기관과 함께 탐사 유망성을 평가했고, 국내·외 전문가 자문단 검증과 글로벌 메이저 석유기업의 추가 검증이 있었다"면서 글로벌 메이저 기업의 검증 참여 사실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액트지오사의 자문을 바탕으로 해 '대왕고래' 등 7개의 유망구조를 도출한 결과를 국내·외 전문가 그룹을 통해 교차 검증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한국이 기술적 측면에서 심해 석유·가스 자원 개발 경험이 전무한 만큼 개발 경험이 풍부하고 자금력도 갖춘 글로벌 메이저 석유기업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 사장은 일반적인 투자 유치 절차가 ▲ 공식 사업 설명서 송부 ▲ 관심 표명 기업과 비밀 준수계약 체결 ▲ 사업설명회 및 자료 열람 운영(1∼2개월) ▲ 참여 의향 접수(자료 열람 후 1∼2개월) ▲ 우선협상자 선정 및 계약 협상(2개월) ▲ 계약 체결 단계로 진행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해외 기업의 투자를 받기 전 관련 제도 개선, 광구 재설정 등 필요한 절차를 먼저 진행할 계획입니다.

투자 유치 절차를 고려할 때 각종 제도 등에 대한 내부 정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해외 투자 유치 협상 단계로 가려면 빨라도 내년 중반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올해 12월부터 4개월간 약 1천억원을 들여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의 분수령이 될 첫 탐사시추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첫 탐사는 해외 메이저 기업의 투자 없이 한국 단독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향후 개발 일정과 관련해 김 사장은 "2024년 심해 지역 1차 탐사시추를 개시하고, 2025년부터는 순차적으로 잔여 유망구조에 대한 탐사시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SK E&S 등 민간 자원개발사들은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업계 전문가로 통하며 '성공률 20%' 역시 통상적인 기준에서 볼 때 탐사시추로는 낮은 확률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