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협 '무기한 휴진' 선언에…"처음 듣는 얘기" 내부 잡음
입력 2024-06-19 13:26  | 수정 2024-06-19 13:29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경기도의사회 회장 "의협은 회장 1인 임의 단체 아냐"
전공의 대표도 "언론 등 대외적 입장 표명 신중히 하길"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다"고 선언한 것을 두고 의사 사회 내부에서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의료계에 따르면, 경기도의사회 이동욱 회장은 오늘(19일) '27일 무기한 휴진 발표에 대하여'라는 입장문을 내고 "저를 포함한 16개 광역시도 회장은 임현택 의협회장이 여의도 집회에서 무기한 휴진을 발표할 때 처음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장은 무기한 휴진의 적절성이나 찬반은 전혀 논하고 싶지 않다"면서 "회원들이 황당해하고 우려하는 건 임 회장의 회무에서 의사 결정의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적절성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투쟁의 중심과 선봉에 서 있는 전공의 대표와의 불협화음도 모자라 대의원회, 광역시도회장, 감사조차 무시하는 회무는 회원들의 공감을 받기 힘들고 회원들의 걱정이 되고 있다"며 "의협은 임 회장 1인의 임의 단체가 아니고 절차와 과정의 정당성이 중요한 공식 단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사결정 회무 방식과 절차에 치명적 문제가 있다. 시도회장들이나 회원들은 존중받고 함께 해야 할 동료이지, 임 회장의 장기판 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 페이스북

의협으로부터 범대위 공동위원장 자리를 제안받은 전공의 대표 역시 의협과 마찰을 빚었습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범대위 공동위원장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며 "현재 상황에서 협의체를 구성하더라도 대전협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표명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임 회장을 향해 "언론 등 대외적 입장 표명을 조금 더 신중하게 하길 바란다"고 직격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