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원 구성' 대치 헌재로 "권한쟁의 심판" vs "국회 폭력 세력"
입력 2024-06-19 07:00  | 수정 2024-06-19 07:43
【 앵커멘트 】
원 구성 협상이 사실상 멈춘 가운데 여야의 극한 대치가 사법부의 판단을 받게 됐습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상임위 단독 구성이 무효라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낸 건데요.
민주당은 여당이야말로 국회 폭력 세력이라며, 국회의장에게 내일(20일) 원 구성을 마무리 짓게 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단독으로 원 구성을 강행한 데 대해 108명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이 여당과 의사일정 합의도 없이 상임위를 구성해 국민 대표권, 국회 안건에 대한 심의·표결권 등 헌법상 권리를 침해당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민의힘은 이러한 반헌법적, 독재적 행위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우원식 의장 등의 권한 침해 확인과 각 행위의 무효 확인을 청구하게 되었습니다."

민주당은 상임위 구성을 거부하고 불법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건 오히려 여당이라고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건설 노동자들을 싸잡아 '건폭'이라고 매도했는데 같은 논리대로라면 지금 국민의힘은 국회 폭력 세력, '국폭'입니까?"

그러면서 권한쟁의심판은 채 해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막으려는 지연작전이라며, 내일(20일) 본회의를 열어 남은 7개 상임위도 단독 구성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지난 2020년에도 21대 전반기 원 구성에 항의하며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지만, 지난해 9월 각하 결정이 내려진 바 있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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