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름인데 에어컨이 없어?"…공개된 파리올림픽 숙소에 누리꾼 '걱정'
입력 2024-06-18 10:59  | 수정 2024-09-16 11:05
개막을 약 한 달 앞둔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의 선수용 숙소가 공개된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1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파리 올림픽 선수촌 근황'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게시글에 첨부된 사진에는 선수들이 생활하게 될 숙소 모습이 담겼습니다.

에어컨 없이 선풍기만 놓인 방에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화제가 됐던 '골판지 침대'도 재등장했습니다.

특히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조직위는 '친환경 올림픽'을 구현하고자 한다며 건물 간 공기 순환을 촉진하는 배치와 건물 크기를 다양화해 자연 냉각을 꾀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폭염에도 내부 온도를 바깥보다 섭씨 6도가량 낮게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파리 올림픽이 진행되는 다음달 26일부터 8월 11일까지는 한여름 기간으로, 지난해 7월에는 이상 기온 현상으로 43도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숙소 내 온도가 외부보다 섭씨 6도가량 낮아진다고 가정해도, 더위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도쿄 올림픽 때 폭염으로 양궁이나 테니스 경기를 치르던 선수들이 열사병으로 실신하기도 해 다수가 선수들의 컨디션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친환경 특수 냉매제를 활용한 쿨링재킷과 쿨링시트를 제작해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나눠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숙소를 본 누리꾼들은 "아무리 시원해도 여름인데, 에어컨이 없다니", "이건 선수들을 배려 안 한 거다", "숙소가 편하지 않은데 컨디션 회복할 수 있을까", "일본에서 논란이 됐던 골판지 침대를 그대로 가져왔네", "고시원 같네" 등 걱정 섞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 숙소도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당시 도쿄올림픽 숙소에서도 '골판지 침대'를 제공하며 부실 논란이 일었습니다. 특히 조직위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친밀한 관계를 맺지 말라"고 조언하기도 해 선수들의 성관계를 막기 위해 일부러 부서지는 침대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욕실 높이를 설계할 때, 장신 선수들 키를 고려하지 않아 선수들이 불편함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에 여러 선수들은 머리가 욕실 천장에 닿은 모습을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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