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앞둔 푸틴...보좌관 "'둘만의 밀담' 나눌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늘과 내일(18∼19일) 북한을 국빈 방문할 예정입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어제(17일, 현지시간)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오늘(18일) 저녁 평양에 도착해 주요 전체 일정은 내일(19일)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늘(18일) 러시아 극동 사하(야쿠티야) 공화국 야쿠츠크를 먼저 방문한 뒤 비행기로 약 3시간 거리인 평양으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이틀간의 일정으로 베트남 방문길에 오르기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북한에 실제 머무는 시간은 만 하루를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우샤코프 보좌관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공식 환영식, 양측 대표단 소개, 의장대 사열, 사진 촬영 뒤 회담을 시작합니다. 회담은 확대 형식 회담과 비공식 회담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회담 후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공동 문서에 서명한 뒤 이를 언론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는 없었던 행사입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회담과 별도로 양 정상은 일대일로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산책과 다도를 하는 동안 독대하며 '둘만의 밀담'을 나눌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 "참모 배석, 두 정상 간 격식 없는 대화를 포함, 다양한 포맷의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북한 측에서 준비한 공연도 관람할 예정입니다. 또한 6·25 전쟁 당시 전사한 소련군을 추모하는 해방탑에 헌화할 예정입니다.

공항으로 이동하는 길에는 함께 러시아 정교회 성당인 정백사원에 들른 뒤,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배웅을 받으며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