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번주 뉴욕증시, 5월 소매판매 지수 주목…AI 광풍 우려도 잇따라
입력 2024-06-17 07:49  | 수정 2024-06-17 07:50
뉴욕증권거래소(NYSE) / 사진=연합뉴스
18일 소매판매 지표 발표
19일 노예 해방 기념일로 휴장

이번 주(6월 17~21일) 뉴욕증시는 미국 5월 소매판매 실적에 주목하는 한편 인공지능(AI) 테마를 둘러싼 과열 우려도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AI 광풍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은 미국 주요 주가지수 사이에서도 기술주 비중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주 대비 3.24%나 뛰며 주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전주 대비 1.58% 오른 5,431.60으로 마감하며 AI 열풍의 혜택을 받았습니다.


반면, 블루칩 위주로 골고루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주 대비 0.54% 하락하며 나스닥지수와 대비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우지수는 지난 4주 사이 세 번이나 주간 기준으로 하락했습니다.

최근 증시 상승세가 기술주에 편중돼 있는 모습인데, 이를 두고 월가에서는 시장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일부 기술주를 제외한 다른 업종은 이미 동력이 소진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S&P500 내 업종에서 정보기술(IT)은 지난주 6.4% 상승했으나, 그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은 부동산은 1.2% 오르는 데 그쳤고 은행주와 필수 소비재 등 업종은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쏜버그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제프 클린겔호퍼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의 근본적인 주가지수가 점점 더 작은 소수의 기업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며 "현재 시장은 엔비디아만이 '매그니피센트 원'인 상태"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엔비디아는 놀랍고도 놀라운 기업이지만 미국 경제를 대변한다고 할 수는 없고 근본적인 전체 주식들이 미국 전체 경제를 대변해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가장 심각한 압박은 거대 기술주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엔비디아 자료 사진 / 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뉴욕증시 장에서는 현지시간으로 18일 발표되는 소매판매 지표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 지표는 미국 경제 및 기업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시장이 바라고 있는 연착륙 시나리오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소매판매가 적정 수준의 증가세를 이어갈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이번 주 예정된 연준 위원들의 각종 연설도 주요 관심사입니다. 지난 주 CPI와 PPI 발표 이후 올해 금리 전망을 바라보는 연준 위원들의 시각에 변화가 있을 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편, 오는 19일은 미국 노예해방기념일을 맞아 증시가 휴장합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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