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35도 폭염 속 에어컨 고장…찜통 비행기에서 기절
입력 2024-06-16 19:30  | 수정 2024-06-16 19:58
【 앵커멘트 】
아직 6월이지만 튀르키예와 그리스는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기승입니다.
연착된 비행기에 갇혀있던 승객들이 탈진하거나 기절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전민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비행기에서 탈진한 승객에게 다른 승객들이 연신 부채질을 해줍니다.

더위에 지친 한 승객은 아예 윗도리까지 벗어 던졌습니다.

지난 10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카타르 도하로 가려던 비행기가 에어컨 고장으로 출발이 미뤄졌습니다.

32도를 웃도는 더위 속 아스팔트가 내뿜는 열기로 달아오른 비행기에 3시간 동안 갇히면서 탈진하거나 기절한 승객이 속출했습니다.


"하느님 제발…너무 찝찝해요"

앞서 6일에도 튀르키예 안탈랴 공항에서 비행기 에어컨이 고장 나 승객들이 1시간 넘게 찜통 더위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6월 들어 튀르키예와 그리스는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아테네 당국은 열사병을 우려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파르테논 신전을 일시 폐쇄했습니다.

▶ 인터뷰 : 포포 칼리바 / 그리스 보건부 장관
- "6월은 그리 더운 달이 아니었습니다. 요즘은 이런 폭염이 점점 더 빨리, 더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빠른 기후 변화로 지난해 여름 '역대 가장 더운 해' 기록이 올여름 또 갱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영상출처 : 인스타그램 @granitebodies·X @FL360a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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