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암투병' 영국 왕세자빈, 반년 만에 모습 드러내
입력 2024-06-16 10:38  | 수정 2024-06-16 10:46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15일(현지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공식 생일 행사인 군기 분열식에 마차를 타고 더몰을 지나고 있다. / 사진 = 로이터
찰스3세 생일행사 참석…자녀들과 함께 환한 웃음으로 시선 집중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공식 생일 행사에서 암 투병 중인 왕세자빈이 반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와 이목을 끌었습니다.



국왕 생일 기념 군기 분열식(Trooping the Colour)은 15일(현지시간) 버킹엄궁 인근 호스가즈 퍼레이드와 더몰 등지에서 군인 1,000여 명, 군악대 250명, 말 200여 필이 동원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올해로 75세인 찰스 3세는 제복 차림으로 마차를 타고 커밀라 왕비와 입장한 후 기립해 행진하는 근위대를 사열했습니다. 이후 다시 마차를 타고 근위대와 더몰을 행진했습니다.

찰스 3세의 생일 기념 군기 분열식은 즉위 후 두 번째이며 지난 2월 암 투병 공개 후 처음입니다. 찰스 3세는 한동안 대외 업무를 자제하다가 지난 4월 제한적으로 대외 활동을 재개한 바 있습니다.

이날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42)과 세 자녀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암 투병 중인 왕세자빈은 지난해 12월 25일 성탄절 예배에 참석한 이후 거의 반년 만에 처음으로 대외 행사에 나왔습니다.

앞서 왕세자빈은 지난 1월 복부 수술을 받았고 3월 영상을 통해 암 투병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대외 업무에는 일절 나서지 않았습니다.

왕세자빈은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 넓은 챙 모자를 쓴 채로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 루이 왕자 등 세 자녀와 함께 마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마차에서 군중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거나 퍼레이드를 가리키며 자녀에게 말을 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날 왕세자빈은 성명을 통해 군기 분열식 참석 계획을 발표하면서 "상당한 진전을 보인다. 항암치료를 받는 사람이라면 알다시피 좋은 날도 나쁜 날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왕실 관계자들은 왕세자빈의 이날 행사 참석이 완전한 업무 복귀를 뜻하는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군기 분열식은 260여 년 전부터 국왕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열리는 행사로, 영국 왕실은 국왕의 실제 생일과 관계없이 날씨가 좋은 6월을 국왕의 공식 생일로 정해서 기념하고 있습니다. 찰스 3세의 실제 생일은 11월입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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