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대 학부모들 "환자 불편해도 행동해야"…적극적인 투쟁 촉구
입력 2024-06-15 09:19  | 수정 2024-06-15 09:22
의대생 학부모들이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를 향해 더 적극적인 투쟁을 촉구했다. / 사진 = 네이버 카페 캡처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글…"아직도 정부 눈치 봐야 하나"
의대생 학부모들이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를 향해 더 적극적인 투쟁을 촉구했습니다.


오늘(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생 학부모 모임'이라는 인터넷 카페에는 '서울대 의대 비대위에 고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학부모들은 이 글에서 "최근의 의료 파탄 사태로 현 의료 시스템의 구조적·근본적 문제를 알게 됐고, 사방이 온통 불합리에 비과학적이고 심지어 비굴하기까지 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지금껏 교수님들은 무엇을 하고 계셨나"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전공의들이) 2월에 낸 사직서의 법률적 효과 여부로 토론하는 모습을 보며 실소를 금치 못한다"며 "전공의는 사람이 아닌가. 잘못된 법에는 저항해야 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국민의 도리인데 이를 방치하고 그 이익에 편승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습니다.

휴진 결의문에 실망과 허탈감을 느낀다고도 했습니다.


학부모들은 "의대 증원 문제 대해 상당히 너그러운 입장이더라"면서 "아직도 정부 눈치를 봐야 하나"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2025학년도 의대 교육이 (증원이 안 된) 서울대의 직접적 문제가 아니라서 그러신 건가"라며 "본인들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서울대 비대위는 해체가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늘의 환자 100명도 소중하지만, 앞으로의 환자는 1천 배 이상으로 (중요하다), 당장의 환자 불편에도 지금은 행동해야 할 시점"이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투쟁하지 않으면 쟁취할 수 없다. 동참할 거면 흔들림 없이 앞서 주고, 돌아설 수 있다면 애초에 내딛지 않는 것이 모든 의대생, 전공의, 그리고 환자를 위한 길"이라면서 더욱 적극적인 투쟁을 촉구했습니다.

해당 카페는 올해 2월 18일 개설된 온라인 카페로 현재 회원 수는 1,536명입니다.

이 카페에 가입하려면 거주 지역과 휴대전화 연락처를 남겨야 하고 1주일 이내의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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