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 아파트값 전고점 턱밑…'눈물의 영끌' 노도강도 올랐다
입력 2024-06-14 19:00  | 수정 2024-06-14 19:42
【 앵커멘트 】
서울 아파트값이 3년 전 고점에 거의 육박했습니다.
강남과 마용성은 떨어진 하락 폭을 거의 회복했고, 20~30대 영끌들이 주로 샀던 강북 외곽 지역도 신축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은평구의 신축 아파트입니다.

최근 24평형(59㎡)이 10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 3월 실거래가는 8억 원대, 불과 석 달 만에 1억 원 넘게 뛴 겁니다.

▶ 인터뷰 : 염현복 / 서울 은평구 공인중개사
- "3월부터 굉장히 많이 팔렸고, 몇 개 남았는데 호가가 너무 올라가서. 그래도 손님은 끊기지 않고 있어요."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제는 외곽까지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20·30대 영끌 투자가 많았던 이른바 노도강에서도 오름세가 뚜렷합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이끄는 건 강남 3구와 마용성 지역입니다.

▶ 인터뷰 : 이승민 / 기자
- "성동구의 2천 세대 규모 단지입니다. 24평형이 지난달 16억 3천만 원에 거래되면서 2021년 전고점에 근접했습니다."

전세 가격이 계속 오르자, 아예 집을 사자는 실수요가 늘었고, 공사비 상승으로 재건축·재개발이 어려워져 당분간 신축 아파트 공급이 쉽지 않을 거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매매·전세 가격 차이를 이용한 갭투자도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임 / 서울 성동구 공인중개사
- "일단 전세 끼고 사놓고 나중에 들어오자. 거의 10명 중의 8명은 갭투자 손님이라고 보시면 돼요."

서울과 달리 지방은 하락 폭이 커지면서 양극화가 더 심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 래 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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