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머스크, 인턴과 성관계 후 간부급으로 채용"
입력 2024-06-13 07:07  | 수정 2024-06-13 07:09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 사진 = 로이터
WSJ 보도…"여러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 맺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또 성 추문에 휩싸였습니다.


현지시각 11일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스페이스X에서 여러 여성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대표적인 사례로 인턴으로 일한 20대 여성과의 관계를 설명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이 여성은 2010년대 초반 대학 재학 중 스페이스X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회사 개선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적어 머스크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이후 머스크는 이 여성을 불러내 데이트하면서 성관계를 가졌고, 여성의 인턴십이 끝난 다음 해에 대학을 갓 졸업한 이 여성을 시칠리아에 있는 한 리조트로 초대해 만났습니다.


그리고 2017년 머스크는 이 여성에게 스페이스X의 문제를 찾아서 해결하는 정규직 간부급(executive staff) 역할을 맡기고 싶다며 개인적으로 연락했습니다.

스페이스X의 전직 직원들은 이 여성이 유능한 엔지니어이긴 했지만, 갓 입사한 젊은 직원이 그렇게 중요한 직책을 맡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이 여성은 2019년 직속 상사였던 임원이 해고되면서 함께 퇴사했습니다.

또 다른 여성 사례도 설명했습니다.

2013년 스페이스X에서 근무하다 회사를 떠난 한 여성은 "머스크가 그의 아이를 낳아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다"고 주장했씁니다.

여성은 머스크의 제안을 거부했고, 이후 머스크는 이 여성의 연봉 인상을 승인하지 않고 업무 성과에 불만을 제기했다는 게 여성과 주변 사람들의 주장입니다.

이 여성은 결국 100만 달러(약 13억7천만 원)가 넘는 현금과 주식을 퇴직 급여로 받고 회사를 떠났습니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성 추문에 시달린 바 있습니다.

2022년 5월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가 2016년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스페이스X 소속 전용 제트기에서 여자 승무원의 다리를 더듬고, 이 승무원에게 성기를 노출한 뒤 성적인 행위를 요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피해 승무원은 사건 발생 약 2년 뒤 스페이스X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머스크와 스페이스X는 이 승무원에게 합의금 등의 명목으로 25만 달러(약 3억4천만 원)를 지급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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