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 포경 중지 요구에도 멸종 위기 참고래 59마리 포획 허용
입력 2024-06-12 19:02  | 수정 2024-06-12 19:40
【 앵커멘트 】
환경단체와 국제사회 비판에도 일본이 오히려 포경 대상을 늘렸습니다.
이번에는 멸종 위기종인 참고래 59마리 포획을 허용했습니다.
일본은 전통 음식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고래 고기 소비량은 확연히 줄고 있습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존하는 고래 중 두 번째로 큰 참고래입니다.

성인이 되면 체중은 75톤, 최대 23m까지 자라게 됩니다.

전 세계 곳곳에 서식하지만 개체 수가 감소하면서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돼 지금은 쉽게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참고래의 상업 포경을 허용하고 올해 최대 59마리까지 포획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히데키 토코로 / 일본 포경업체 대표
- "참고래를 잡을 수 있는 할당량을 주었습니다. 허용된 고래 수만큼은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잡을 수 있습니다."

대상 종을 확대한 건 2019년 일본이 상업 포경을 재개한 이후 처음으로, 포경 대상은 4종으로 늘었습니다.

일본 수산청은 참고래 자원량이 풍부한 것을 확인했고, 일본 전통 음식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 "고래는 중요한 식량자원입니다. 일본 전통 음식문화의 계승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동물 보호 단체들은 참고래의 경우 거대한 몸집 때문에 숨이 끊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며 극심한 고통을 겪는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틴 잉바르스도티르 / 아이슬란드 대학교 현대 일본학 조교수
- "포경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물론 동물 복지 문제입니다."

일본이 내세운 고래 고기 음식도 50년 전보다 소비량이 100분의 1로 줄어들면서 상업 포경에 대한 비판은 일본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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