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식수 난민 우크라인들의 '타는 목마름' 우리 손으로 적신다
입력 2024-06-12 19:00  | 수정 2024-06-12 20:14
【 앵커멘트 】
우크라이나의 수자원 기반 시설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성한 곳을 찾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이런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국제회의에 우크라이나 정부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을 공식 초청했다고 하는데요.
오늘(12일)까지 이틀간 회의가 열린 독일 베를린에 김민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인구 2만 6천 명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우크라이나 서부 트루스카베츠시의 정수장입니다.

녹슬지 않은 곳을 찾기 힘들 정도로 오래된 탓에 제대로 된 정수가 불가능합니다.

피난민 1만 5천 명까지 유입돼 지금은 4만 명이 넘는 식수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연말까지 이곳에 이동식 정수시설을 설치해 1만 4천명 분의 식수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국민 1/4 이상이 식수 난민으로 고통받고 있는 만큼, 아직은 갈 길이 멉니다.

▶ 인터뷰 : 엘레나 / 우크라이나 부차시 주민
- "물도, 가스도, 난방 등 아무것도 없이 불에 음식을 요리했고 무서웠습니다."

어제(11일) 개막한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수자원공사 윤석대 사장을 직접 초청했습니다.

집권여당의 선거본부장 출신인 올렉산드로 코르니옌코 국회 부의장은 윤 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올렉산드로 코르니옌코 / 우크라이나 국회부의장
- "전후 복구 사업을 국제적으로 확대하고 지속하는데 있어 한국정부와 한국수자원공사 같은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정말 중요합니다."

윤 사장은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 사업이 말로만 끝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대 /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 "재건협력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외교 무대에서 중추 국가로 도약하고 우리 기업 진출의 교두보를 넓히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키이우 주지사와 부차시장과의 면담도 이어지는 등 재건회의 기간 우크라이나의 한국 물산업에 대한 협력 의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독일 베를린)
- "수자원 기반 재건 사업을 시작으로 전후 복구에 우리나라와 우크라이나 양국의 협력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크라이나 재건회의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k.co.kr ]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 래 픽 : 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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