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일 방중] 정부, 중국에 잇단 유감 표명…'신경전'
입력 2010-05-05 00:03  | 수정 2010-05-05 00:03
【 앵커멘트 】
정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문을 수용한 중국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연이어 이틀 동안 주한 중국대사에게 유감의 뜻을 분명히 전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중국 방문에 대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신임 인사차 들른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에게 완곡하지만 분명한 어조로 유감을 표했습니다.

▶ 인터뷰 : 현인택 / 통일부 장관
- "지금 천안함 사태에 직면했고 금강산 관광에서 북한이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행태를 보여 어려운 상황입니다. 중국의 책임 있는 역할이 요구되고, 그렇게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을 수용한 것에 대한 우려를 '균형 있는 역할론'으로 표현했습니다.

앞서 외교통상부도 지난 3일 장 대사를 불러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해 항의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신각수 외교부 제 1차관이 장 대사를 만나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한 우리측의 관심을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방중과 관련된 사항을 빨리 확인해 알려줄 것을 요청했고, 장 대사는 본국에 전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감한 시기에 이뤄진 김 위원장의 방중으로, 한국과 중국 간의 미묘한 외교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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