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욕증시, 엔비디아 액면분할 첫날…나스닥·S&P500 역대 최고 마감
입력 2024-06-11 07:48  | 수정 2024-06-11 07:48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트레이더 / 사진=연합뉴스
엔비디아, 액면분할 후 첫 거래...0.75% 상승 마감
뉴욕증시는 이번 주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소폭 상승했습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05포인트(0.18%) 오른 38,868.04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80포인트(0.26%) 오른 5,360.7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9.40포인트(0.35%) 오른 17,192.53을 나타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발표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졌으나,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이날 액면분할 후 첫 거래일에도 강세를 보이면서 기술주 전반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엔비디아는 10대 1 액면 분할을 단행하며 0.75% 상승해 애플을 제치고 시총 2위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엔비디아가 오르자 기술주 기업들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는 2% 가까이 올랐고, 알파벳A와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지지력을 보였습니다.

애플은 이날부터 일주일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세계개발자회의(WWDC24)'를 개최했지만, 주가가 너무 많이 오는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2%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이번 주 투자자들의 시선은 미국 물가지수와 금리 결정에도 집중돼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5월 CPI는 전년 대비 3.4%, 근원 CPI는 3.5% 오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는 직전월에 CPI가 전년 대비 3.4% 상승, 근원 CPI가 3.6% 상승한 것과 비교했을 때 크게 둔화되지 않은 수준입니다.

지난주에 미국 고용지표가 여전히 견조하게 나오면서 연준의 금리인하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는 진단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이와 함께 점도표 상에서 기존의 올해 3회 금리인하 예측이 2회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내다봤습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미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은 45.0%, 9월 동결 확률은 51.0%를 나타냈습니다.

한편, 기술주 외의 종목별로 보면 밈(Meme) 주식 대표 주자인 게임스탑의 주가는 12%대 급락했습니다.

국제유가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올여름 원유 공급 부족을 경고하자 3%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 거래일 대비 2.9% 뛴 배럴당 77.74달러에 마감했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2.5% 상승한 배럴당 81.63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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