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힘 대권주자들 "이재명 사당 입증" 민주 친명계서도 "왜 구태여…"
입력 2024-06-10 19:01  | 수정 2024-06-10 19:09
【 앵커멘트 】
이번 더불어민주당의 당헌·당규 개정을 놓고 국민의힘은 물론 민주당 내부, 그것도 친명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번 개정이 이재명 대표의 대선가도에 결코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요.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은 이번 민주당의 당헌·당규 개정 움직임을 "이재명 대권 맞춤 개정"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진시황제가 사상통제 정책으로 폈던 '분서갱유'까지 거론하며 민주당 1인 독재 체제로 가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성일종 / 국민의힘 사무총장
- "공산당에서나 하는 구차한 형식적 민주주의 절차를 흉내 내시지 마시고 그냥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어명이라고 하십시오."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3김 시대에도 없었던 룰 개정'이라며 '정치가 후퇴했다'고 지적했고, 유승민 전 의원은 '권력의 오만은 반드시 민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권은 물론 민주당 친명계 내에서도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표 핵심 측근인 김영진 의원은 MBN과의 통화에서 "절차와 과정, 내용 모두 아주 잘못됐다"며, "민주당을 멍들고 망하게 해 이 대표의 대선 승리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 연임을 주장해온 박지원 의원 역시 이번 개정안에는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이러한 위인설관식 소위 당론, 당헌당규 개정은 이재명 대표도 반대하고 있는데 구태여 추진할 필요 있느냐…."

당심을 달랜다는 목표로 진행된 당헌·당규 개정이 정치권 전체에 파동을 일으키면서, 이재명 대표는 당내 반발을 잠재워야 하는 또다른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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