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 테슬라 이어 전기차 시장 2위…신차 늘리고 할인 통했다
입력 2024-06-10 19:01  | 수정 2024-06-10 19:52
【 앵커멘트 】
자동차 업계에서 미국은 전 세계 내로라하는 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가장 중요한 시장이죠.
국내 기업이 미국에서 테슬라다음으로 많이 팔아, '전기차 2등'으로 올라섰습니다.
어떤 점이 좋은 성적을 내게 만들었을까요.
한범수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국내 완성차 그룹이 지난해 미국에서 출시한 전기 SUV,

널찍한 공간감이 현지 취향을 파고들면서 판매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이 차량은 물론 다른 차종들 역시 소비자 선택을 받으면서, 현대차와 기아는 올 상반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2위를 기록했습니다.

3%대에 불과했던 미국 내 점유율이 불과 3년 만에 세 배 넘게 올라 11%를 넘어선 것입니다.


선두 주자인 테슬라와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격차가 좁혀져 가는 추세입니다.

▶ 인터뷰(☎) : 박철완 /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
- "전통의 미국 브랜드인 GM이라든지 포드 등이 지금 (전기차 시장에) 나오고 있다는 말이에요.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신차 라인업을…."

미국뿐만 아니라 독일과 영국 등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에서도 판매량이 2~3위권에 들며 선전했습니다.

전기차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국내 완성차가 거둔 성적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데, 비결은 '역발상'에 있었습니다.

다른 회사들이 전기차에서 힘을 뺀 사이, 신차 차종을 늘리고 할인 인센티브도 제공하며 주도권을 확장하는 기회로 삼은 겁니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라인업 확대 투자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분석합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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