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협 집단휴진 발표에 환자단체 "절망적…무도한 처사"
입력 2024-06-10 15:35  | 수정 2024-06-10 15:46
투쟁구호 외치는 의사들 / 사진=연합뉴스
환자단체연합회 "참담함 느껴…'환자에 피해주며 정부 압박' 그만해야"

서울의대·병원 교수들과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집단휴진 계획 발표에 대해 환자단체가 "무도한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오늘(10일) 성명을 내고 "넉달간의 의료공백 기간 어떻게든 버티며 적응해왔던 환자들에게 휴진 결의는 절망적인 소식"이라며 "전공의에 대한 행정명령이 철회돼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것으로 기대했던 환자와 환자 가족은 휴진 결의 발표로 참담함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서울대병원은 환자중심 병원이라는 설립 취지를 갖고 있는 대표 공공병원인데, 어떻게 국립대병원이 무기한 휴진을 선포할 수 있는가"라고 물으며 "서울의대 비대위가 '정부의 무도한 처사가 취소될 때까지 진료를 미뤄달라'고 했지만, 정부만 아니라 의사들 역시 무도한 처사를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환자에게 불안과 피해를 주면서 정부를 압박하는 의료계의 행보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며 "서울의대 비대위와 의협은 휴진 결정을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단체에는 한국백혈병환우회, 한국GIST환우회, 한국신장암환우회, 암시민연대,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한국건선협회,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한국신경내분비종양환우회, 한국PROS환자단체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의료계가 환자 생명을 볼모로 한 불법 행동 카드를 다시금 꺼내들었다"며 "의사집단의 끊이지 않는 불법행동에 대해 공정위 고발 및 환자피해 제보센터 개설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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