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추적] 의협, 집단행동 시기 방식에 '신중' / 파업 동력 확보 관건 / 총리 메시지는?
입력 2024-06-08 19:31  | 수정 2024-06-08 19:42
【 앵커멘트 】
취재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보건복지부 출입하는 전남주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전 기자!, 의협은 역대 최대규모의 행동이 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죠? 과거 집행부에서 투표율이나 찬성률이 저조했던 경우에는 투표 결과 자체를 공개하지 않았었잖아요?

【 답변 1 】
네, 대한의사협회는 내일(9일) 있을 기자회견 시점을 어제 오전 11시쯤에 확정 발표했는데요.

MBN 취재진에게 '일요일에 취재 오시느냐?', '현장 중계도 계획이 있느냐?' 등을 사전에 물었습니다.

의협이 공식 발표하는 과정에 앞서 언론 보도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분위기였고, 높은 투표율에 고무된 자신감의 표현으로 읽힙니다.

찬성률이 공개될지는 알 수 없지만, 투표 참여율이 높기 때문에 사실상 총파업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집니다.

·
【 질문 2 】
그러면, 언제 하느냐의 시점 문제와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도 중요하죠?

【 답변 2 】
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의 발언 먼저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임현택 / 대한의사협회 회장 (지난달 30일)
- "6월부터 본격적으로 의료 농단에 대한 큰 싸움을 시작합니다. 교수님들께서도 기꺼이 동의해 주셨습니다."

앞선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6월 20일에 집단 휴진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이날 전국 의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 질문 3 】
그러면 집단 휴진의 과거 사례는 어떻습니까?

【 답변 3 】
가깝게는 지난 2020년 의대증원과 공공의대 설립을 반대하면서 나흘간 집단휴진을 벌였습니다.

그리고 10년 전(2014년)에는 원격의료 도입에 반대하면서 의료계는 하루 총파업을 단행했는데요.

이번에는 단 하루에 끝낼지 아니면 과거보다 더 길게 이뤄질지가 관건인데, 투쟁강도는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질문 4 】
파업 동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미 아닌가요?

【 답변 4 】
집단행동에 대한 투표율이나 찬성률은 실제 병원문을 닫고 휴진에 들어가는 것은 참여율과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에도 집단 휴진을 선언했지만, 동네병의원, 개원의들의 실제 참여율은 10%를 넘지 못했습니다.

집단 휴진, 총파업은 보통 투쟁 과정에서 사용하는 최후의 수단으로 인식되죠.

파업 동력 확보는 임현택 집행부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임기가 이제 막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집단휴진 카드를 썼는데, 참여율이 저조하다면 이후에도 총파업 카드를 쉽게 꺼내 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단축진료나 토요일 휴무 등의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이 있으면서 장기전에 대비한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5 】
내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다고요?

【 답변 5 】
네, 정부는 대한의사협회보다 30분 앞선 오후 1시 30분에 발표하는데요. 의협보다 먼저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의료계 집단행동이 예고되어 있고, 자칫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내일 자리에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주호 교육부 장관도 동석하지만, 총리가 직접 발표한다는 것은 사회적 분열과 갈등, 혼란이 예상될 때나 사태해결과 통합으로 가기 위한 단계에서 나오는데요.

한 총리는 의료계를 향한 단체행동 자제 촉구와 함께 집단행동으로 초래될 국민의 피해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의 대응방침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정책부 전남주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김정연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