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대병원장 "집단 휴진 불허…투쟁 아닌 중재해야"
입력 2024-06-07 16:46  | 수정 2024-06-07 17:03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 사진 = 서울대병원장 제공
서울대병원 교수들, 17일부터 휴진 결정에
병원장 "환자에 치명적"이라며 공개 반대

서울대 의대와 병원 교수들이 오는 17일부터 집단 휴진에 나서기로 결정한 가운데 서울대병원장이 이를 허가하지 않겠다며 휴진을 통한 투쟁보다 대화를 통한 중재자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오늘(7일) 발표문을 내고 "서울대병원장으로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해왔지만, 집단 휴진은 허가하지 않겠다"고 못박았습니다.

비대위는 어제(6일) 정부가 전공의에게 내린 행정처분 절차를 완전히 취소하지 않을 시 오는 17일부터 필수 부서를 제외한 모든 진료과가 무기한 전체 휴진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선 겁니다.

김 병원장은 "교수님들이 원하시는 것은 대다수 전공의의 안전한 복귀를 통해 병원 기능을 정상화하고 미래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을 발전시키는 것임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그 목표를 위해 휴진을 통한 투쟁보다는 대화를 통한 중재자 역할을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또 서울대병원에는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진료 중단은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김 병원장은 "병원장으로서 전공의에게 일체의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을 약속 드린다"며 "복귀 전공의에 대한 안전은 제가 책임지겠으니 교수님들께서는 집단휴진에 대한 결정을 거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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