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스라엘, 대피소로 쓰이던 학교 폭격…"39명 숨져"
입력 2024-06-07 07:01  | 수정 2024-06-07 07:41
【 앵커멘트 】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있는 학교 건물을 폭격해 39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민간인의 피해가 늘어나며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건물 잔해 속에서 발견된 사람들이 담요에 감싸 옮겨집니다.

구조된 가족과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안 난민들은 울음을 터트립니다.

현지시각 6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누세이라트 난민촌 안에 있는 학교 건물을 폭격했습니다.

보호소로 쓰였던 이 학교 지붕에는 UN이라는 글씨가 크게 적혀 있었지만 폭격을 막을 순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폭격 생존자
- "어젯밤은 매우 힘든 밤이었습니다. 우리는 로켓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고 사람들의 시신은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었습니다."

하마스 측은 "이번 폭격으로 최소 39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며 이스라엘을 비난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특수부대원들이 은신처로 사용하는 건물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지난달에도 이스라엘군이 라파 난민촌을 공격해 45명이 숨졌는데, 피해가 잇따르자 국제사회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스테판 두자릭 / 유엔 대변인
- "(폭격된 학교는) 사람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대피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그곳은 안전한 곳이 아닙니다."

전쟁이 발발하고 가자지구에서는 민간인을 포함해 3만 6천 명이 넘게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완전히 해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민간인 피해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고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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