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쇼핑몰 물건 되팔면 200% 고수익 보장"…투자자들 속이려 유람선 파티까지
입력 2024-06-05 19:01  | 수정 2024-06-05 19:31
【 앵커멘트 】
싸게 산 물건을 되팔아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3만여 명으로부터 4천억 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안정적인 투자라며 유람선 파티를 열어 환심을 사거나 자체 개발한 가상화폐 투자 정보를 주겠다며 꼬드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여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4월 김포 아라뱃길에 뜬 배 위에 수많은 사람들이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추고 있습니다.


(현장음)
- "앞으로 10분 동안 신나게 춰야 돼요."

화려한 불꽃쇼까지 이어집니다.

(현장음)
- "여러분들의 미래가 환하게 빛나기 바라겠습니다."

사기 혐의로 검거된 유사수신 업체 대표 A 씨 일당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마련한 자리입니다.

A 씨 일당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싸게 구해온 물건을 되팔면 200% 이상 수익이 생긴다고 투자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전국을 돌며 설명회를 열고 5개월 만에 3만 6천여 명으로부터 4,400억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습니다.

▶ 인터뷰 : 유사수신 사기 피해자
- "벤처 사업가처럼 설명을 했고. 동남아 쪽에 수출이 너무 잘 된다는 거예요. 그 수익금을 준다는 그런 구조였어요."

▶ 스탠딩 : 한여혜 / 기자
- "A 씨 일당은 이렇게 직접 판매점을 차려 물건들을 실제 팔기도 했는데 약속과 달리 수익은 투자자에게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또 직접 어플을 개발해 투자 금액이 실시간으로 불어나는 모습을 보여주며 돈을 빼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웅 / 동작경찰서 수사2과장
- "고수익까지 보장된다는 말에 현혹돼서 투자하는 경우 투자 사기 등 범죄일 가능성이 높으니…."

경찰은 일당 120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대표 A 씨 등 11명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이새봄
화면제공 : 서울 동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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