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푸아그라 먹지마"...총선 공약 된 '이 나라'
입력 2024-06-05 15:07  | 수정 2024-06-05 15:36
프랑스 가금류 농장/사진=EPA

영국 노동당이 다음 달 열리는 총선 공약으로 '푸아그라 수입 금지'를 내놨습니다.

현지시간 3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스티브 리드 노동당 예비내각 환경장관은 이 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차기 노동당 정부는 동물에 대한 잔혹행위를 끝내겠다"며 "푸아그라의 상업적 수입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에서 푸아그라 생산은 이미 금지된 터라 수입까지 금지되면 사실상 푸아그라 판매는 불법이 됩니다. 영국은 매년 약 200t의 푸아그라 제품을 다른 유럽 국가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푸아그라는 살찐 거위나 오리 간을 재료로 한 요리로, 간에 지방이 끼도록 튜브를 사용해 강제로 먹이는 방식 때문에 동물 학대 논란을 빚어 왔습니다.


이에 다른 여러 국가나 도시에서 생산이나 수입이 금지돼 있습니다.

영국 외에도 독일, 이탈리아, 노르웨이, 폴란드, 튀르키예, 이스라엘에서 가축에게 강제로 사료를 먹이는 사육 방식이 금지돼 있습니다.

미국 뉴욕시는 2019년부터 푸아그라 판매를 금지했습니다.

2014년 인도는 억지로 사료를 먹이는 방식으로 생산한 제품의 수입과 판매를 금지했습니다.

영국 왕실은 2022년 푸아그라를 왕실 식탁에 올리지 않는다는 방침을 확인했습니다.

앞서 보수당 정부도 푸아그라 수입 금지를 추진했지만, 지난해 이를 철회했습니다. 당시 이 정책을 철회한 배경에는 당내 강경파의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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