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욕증시, 전산 오류 혼란 속 혼조세 마감…다우 0.3%↓
입력 2024-06-04 07:49  | 수정 2024-06-04 07:52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트레이더 / 사진=연합뉴스
거래소 시세 오류 탓에 버크셔 한때 '99% 폭락' 표시

뉴욕증시가 경기둔화 우려에 전산오류 소동까지 겹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가 원래 가격의 1000분의 1도 안 되는 99% 폭락으로 표시돼 거래가 한동안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29포인트(0.30%) 하락한 38,571.0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9포인트(0.11%) 오른 5,283.4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3.65포인트(0.56%) 오른 16,828.67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이날 주식시장은 장초반에 기술적 결함이 발생하면서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가 99% 넘게 폭락한 것으로 표시되는 등 일부 주식의 주가가 잘못 표출됐습니다.

NYSE는 영향을 받은 주식의 거래를 중단하고, 이번 사태가 보안 정보 프로세서 오작동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엔비디아는 대만 컴퓨텍스 기술 컨퍼런스에서 블랙웰 플랫폼의 뒤를 이을 '루빈' 플랫폼을 새롭게 선보이자 5%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AI 그래픽 처리 장치인 루빈을 2026년에 생산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다른 종목 중 눈길을 끈 종목은 밈(Meme) 주식으로 꼽히는 게임스탑으로, 주가가 20% 이상 올랐습니다. 과거 게임스탑 상승세를 이끌었던 밈 주식 투자자 '포효하는 키티(Roaring Kitty)' 키스 길이 레딧에 자신의 게임스탑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면서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한편, 이번 5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지수는 48.7을 기록해 3개월 만에 가장 약한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49.6을 밑도는 데다, 4월 수치 49.2보다도 더 내려가며 경기 위축을 가리켰습니다.

이날 데이터 발표 이후 2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는 더욱 낮아졌습니다. 애틀랜타 연은에서 집계하는 2분기 GDP 추정치는 2.7%에서 1.8%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경제지표 둔화에 주목하며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습니다. 또 이번 주에 나올 5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 당국자들은 통화정책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