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당원권 강화' 숨 고르기 나선 민주당 "의견 듣겠다"
입력 2024-06-03 19:01  | 수정 2024-06-03 19:23
【 앵커멘트 】
'당원권 강화'를 앞세워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 중인 더불어민주당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양새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당 안팎의 적잖은 반발을 의식한 듯 충분히 의견을 듣겠다고 직접 나섰습니다.
하지만, 당헌·당규 개정 작업은 이미 시작됐단 지적도 나옵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당원권 강화'를 골자로 한 당헌·당규 개정을 앞두고 의견 수렴에 나섰습니다.

선수별로 의원들과 식사하며 얘기를 들어보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헌·당규 개정 등) 당의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의견들을 잘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선출 시 당원 투표율 20% 반영, 당 지도부의 대선 출마 1년 전 사퇴 관련 예외 조항 등을 두고 '이재명 대표 일극 체제'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자리에 참석한 의원들은 시대 변화에 따라 민주당도 변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정동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한국의 정당 민주주의를 선도해온 정당이 민주당입니다. 달라진 정당의 문화에, 변화에 잘 적응하는 게 필요하다."

하지만, 결론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민주당은 오늘(3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회 구성 권한을 최고위원회에 위임하기로 의결했습니다.

현행 당규에 따라 전준위가 당헌·당규 개정 권한을 가지고 있어, 일각에서는 당 지도부가 개정 작업을 진두지휘하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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