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람인 줄 알았다'…강릉 앞바다서 포착된 멸종위기종
입력 2024-06-03 09:04  | 수정 2024-06-03 09:08
강릉 정동진에서 포착된 '멸종위기종' 물개 / 사진=연합뉴스

강원 강릉 앞바다에 해양 보호 생물이자 국제적인 멸종 위기종인 물개가 찾아왔습니다.

강릉 정동진에서 포착된 '멸종위기종' 물개 / 사진=연합뉴스

어제(2일)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 해수욕장 인근 바다에서 물개 한 마리가 유영하는 모습이 발견됐습니다.

정동진레일바이크 직원들은 "쉬는 시간에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뭔가 지나갔다"며 "사람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물개였다"고 말했습니다.

직원 신정민(37)씨는 "해수욕장 모래사장과 멀지 않은 물가에서 물개가 오르락내리락하며 헤엄치는 모습을 10분간 목격했다"며 "모래사장에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도록 한 울타리가 설치돼 있어 물개에 다가가거나 만진 사람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물개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포유류이자 국제적 멸종 위기종으로, 해양수산부 해양 보호 생물로도 지정돼 있습니다.


과거에는 동해안에서 자주 볼 수 있었으나, 현재는 겨울에 동해를 거쳐 남해와 서해 남부에 가끔 모습을 보입니다.

과도한 어류 남획으로 먹이가 줄며 물개의 서식 환경이 열악해졌고, 엘리뇨와 같은 환경 변화로 인해 생존이 어려워졌습니다.

모피를 위한 불법 포획도 주요 개체 감소 요인 중 하나입니다.

앞서 강릉 앞바다에서는 지난해 3월에도 몸길이 2m가량의 물개가 목격된 바 있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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