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미 국방장관 회담서 '오물풍선, 정전협정 위반' 인식 재확인
입력 2024-06-02 13:46  | 수정 2024-06-02 13:47
한미 국방장관 회담장 향하는 신원식 장관./ 사진=연합뉴스
싱가포르서 회담
"북한 위협 억제 방안 논의"


한미 국방당국이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가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인식을 재확인했습니다.

오늘(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회담했습니다.

이들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가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신원식 장관은 한반도 정전협정 준수를 책임지는 유엔군사령부의 오물풍선 살포 관련 공식 조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사는 지난달 30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가 "공세적이고 비위생적일 뿐 아니라 정전협정 위반"이라며 공식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두 장관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각종 위협적 발언 등 한반도 및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무분별한 행위를 한목소리로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두 장관은 또 북러 간 불법적인 무기 거래, 첨단기술 이전 등은 한반도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한다고 지적하며 엄정히 대처할 방침입니다.

이들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고자 핵협의그룹(NCG) 등을 통해 지속해서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신 장관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오스틴 장관은 미 전략자산 전개 등 확장억제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유지하고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미 국방부가 발표한 권역별 정비거점 구축정책이나 인도·태평양 지역 내 유지·보수·정비(MRO) 등에 관한 협력 방안도 계속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 참석하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사진=연합뉴스


한편 신 장관은 오스틴 장관과 만나기에 앞서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과 조찬 회담을 했습니다.

국방부는 한국·호주 국방장관과 일본 방위상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회담을 통해) 북한 위협을 억제할 방안을 논의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각국의 노력을 공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가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ghh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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