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오물 풍선 이어 탄도미사일…합참 "저급·치졸한 행위"
입력 2024-05-30 11:37  | 수정 2024-05-30 12:29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 사진=연합뉴스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 발사
오물 풍선 화생방 오염물질 없어
"대북 심리전 준비 갖춰져 있어"

북한이 오늘(30일) 오전 6시 14분쯤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했습니다.

미사일은 350여 km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최근 들어서 드문 경우"라고 말했는데, 발사된 미사일은 20발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 대남풍선 내용물 / 사진=합동참모본부

한편, 북한이 현재까지 보낸 오물 풍선은 약 26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풍선의 적재물에서 담배꽁초, 퇴비, 폐건전지, 폐천조각 등 각종 오염물질이 확인돼 현재 관련 기관에서 정밀분석 중인데 현재까지 화생방 오염물질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주로 군사분계선(MDL) 인근 서쪽 지역과 동쪽 지역 일부에서 같은 부대의 병력이 풍선을 날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군사정찰위성이 실패했고 북한의 내부적인 갈등 사항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오물 풍선을 보내고 있지 않나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며 반인륜적이고 저급·치졸한 행위"라며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 대북 심리전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고 또 그러한 준비는 갖춰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풍선이 넘어오면 격추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격추하게 되면 낙하하는 힘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그 안에 위험물이 확산되면 더 회수가 어려워지고 사격을 하게 되면 우리 탄이 MDL 이북으로 월북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권용범 기자 dragontig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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