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일 방중]미묘한 시점…천안함 '물타기'?
입력 2010-05-03 18:49  | 수정 2010-05-03 23:23
【 앵커멘트 】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 방문을 강행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무관함을 강조하는 극적인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천안함 사고는 최근 한반도 정세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입니다.

특히 북한의 개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김정일 위원장이 5월 초로 방중 시기를 택한 것은 천안함 사태를 '물타기'하거나 수세국면을 바꾸려는 노림수로 풀이됩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상하이에서 천안함 문제를 공식 논의한 것도 북한을 압박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후진타오 주석을 만나 천안함 침몰이 북한과 관련 없음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유호열 /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천안함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 북한에서 볼 때는 지금 중국에 가서 설명하는 게 필요하다는 전략적인 결단이 포함된 것이라고 봅니다."

천안함 문제가 유엔 안보리에 회부될 경우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역할이 결정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 역시 중국의 역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한국의 천안함 조사가 객관적이고 과학적이라고 평가한 만큼 중국도 국제적 책임을 다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김 위원장의 전격 방중은 천안함 사건을 둘러싼 '극적 효과'를 노린 북한의 '반전카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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