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파키스탄, 버스 추락으로 28명 사망…'대형 사이클론' 방글라·인도 사망자 65명으로 늘어
입력 2024-05-30 07:01  | 수정 2024-05-30 07:37
【 앵커멘트 】
파키스탄 남서부 산악지역에서 달리던 여객 버스가 협곡 아래로 추락해 최소 28명이 사망했습니다.
방글라데시와 인도에는 대형 사이클론이 덮쳐 산사태와 홍수가 이어지면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절벽 아래로 비틀어지고 찌그러져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버스 한 대가 보입니다.

파키스탄 남서부 산악지역 고속도로를 달리던 여객 버스인데, 운행 중 협곡 아래로 추락한 겁니다.

▶ 인터뷰 : 바샴 칸 / 사고 버스 승객
- "바시마 지역을 지나자 우리 버스가 도랑에 빠져 작은 마을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 결과 버스가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사고 버스에는 운전자를 포함해 50명이 탑승 중이었는데, 이 중 28명이 숨지고 22명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부상자들 가운데도 위독한 사람이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압둘 하크 발로흐 / 의사
- "우리는 구급차가 데려온 사람들을 받았는데, 몇 명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심각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추가 치료를 위해 더 큰 병원에 의뢰했습니다."

당국은 버스의 타이어 하나가 터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형 사이클론 '레말'이 덮친 방글라데시와 인도에서는 곳곳에 물이 넘쳐나고 지반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마나브 신하 / 인도 국민
- "하루종일 비가 내려서 전봇대가 떨어졌습니다. 집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이클론의 영향으로 방글라데시에서는 최소 17명이 숨졌고, 인도에서는 당초 집계보다 27명이나 더 늘어난 4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이클론은 인도양과 남태평양에서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매년 5월부터 형성돼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에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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