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0개 넘는 북 '오물 풍선'…김여정 "성의의 선물"
입력 2024-05-30 07:01  | 수정 2024-05-30 07:09
【 앵커멘트 】
북한이 오물이 담긴 풍선을 우리나라로 날려보냈다는 소식 어제(29일) 전해 드렸는데요.
풍선 개수가 지금까지 200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담배꽁초와 쓰레기, 심지어 거름으로 추정되는 오물들이 들어 있었는데요.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인민의 표현의 자유"라고 비꼬며 '성의의 선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민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남 거창의 한 논에서 5미터 높이의 대형 풍선 2개가 비닐봉지가 매달린 채로 발견됐습니다.

경북 영천에선 폐비닐 더미와 오물이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도 북한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풍선이 떨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군과 경찰이 출동해 내용물을 수거했습니다.

군이 포착한 대남 풍선은 역대 최대 규모인 200개 이상으로 전국 각지에서 관련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 인터뷰 :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북한의 행위는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며, 북한의 반인륜적이고 저급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함."

북한은 오물이 담긴 풍선을 남쪽으로 내려 보낸 직후 서해 연평과 강화, 인천 해상 등에서 GPS 전파 교란 공격도 실시했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오물 풍선과 관련해 담화를 내고 "인민의 표현의 자유"라며 "진정 어린 '성의의 선물'"을 주워담아야 한다고 비아냥거렸습니다.

북한은 또, 정찰위성 발사 예고에 맞서 우리 군이 전투기를 동원해 타격 훈련을 실시한 데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나서 "좌시할 수 없는 도발 행위"라고 비난하며 도발을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김정은, 김여정 남매의 연이은 남한 때리기.

앞으로 북한이 어떠한 도발을 해 올지 그 수위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그 래 픽 : 최민지 이수성
화면제공 : 합동참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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