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정찰위성 2분 만에 폭발…군 감시 자산에 그대로 포착
입력 2024-05-28 19:01  | 수정 2024-05-28 19:22
【 앵커멘트 】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대로 감행했지만 2분 만에 공중 폭발했습니다.
면밀히 감시 중이었던 우리 군은 이 장면을 고스란히 포착했고 이례적으로 공개까지 했는데요.
우리 군의 감시 자산 성능을 과시하고 북한의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빛을 내뿜는 형체가 어두운 밤하늘을 가로지르더니 불꽃과 함께 폭발합니다.

우리 군 경비 함정이 포착한 북한 정찰위성 폭발 장면으로 합동참모본부가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합참은 북한이 어제(27일) 오후 10시 44분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발사체가 발사 2분 뒤 북측 해상에서 폭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발사 1시간 30분 뒤 실패를 공식 인정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발사가 실패한 이유에 대해 "새로 개발한 액체산소와 석유 엔진에 사고 원인이 있는 것으로 초보적인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발사에 활용한 액체산소와 석유발동기 조합 기술은 러시아가 자랑하는 기술이자 북한이 이전까지는 사용하지 않던 방식입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 "굳이 새로운 신형 연료와 엔진을 사용했다는 거는 러시아 기술자들의 조언을 받고 연료와 엔진을 교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북한이 한일중 정상회의에 맞춰 무리하게 발사 시기를 앞당긴 것이 실패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발사 시기에 관련된 것은 북한이 어떠한 내부 사정에 의해서 그러한 고려 속에 시기를 골랐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합참은 북한은 추가 발사 계획은 언급하지 않은만큼 다음 위성 발사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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