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의힘 전·현직 원내대표 '채 상병 특검법' 표 단속 성공
입력 2024-05-28 17:29  | 수정 2024-05-28 17:36
추경호, 윤재옥 '표 단속' 통했다
"전·현직 원내대표의 호흡 결과물"

오늘(28일) 열린 본회의에서 '채 해병 특검법'은 결과적으로 294표 중 가결 179표, 부결 111표, 무효 4표로 부결, 즉 폐기됐습니다.

당 내에선 공개적으로 안철수, 김웅 의원 등 5명이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예고되면서 이탈표의 조짐을 보였기 때문에 가결표보다 부결표에 더욱 관심이 쏠렸습니다.

'단일대오'를 강조하며 표결 직전까지 의원들과 접촉해왔던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표 단속이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직접 서한을 전달하고, 만남을 갖는 등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을 총동원해 이탈표 규모와 본회의 참석을 독려하는 작업을 표결 직전까지 진행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채 해병 특검법 표결 이후 취재진과 만나 "우리 의원님들께서 당론으로 정했던 사안에 대해서 어긋남 없이 단일대오에 함께 해주셨다 생각한다"며 "앞으로 채 상병 사건을 공수처와 수사기관에서 신속하고 엄중하게 수사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전 지도부인 윤재옥 전 원내대표의 공도 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재옥 전 원내대표는 지난주와 오늘, 전임 원내부대표단을 소집해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본회의 참석을 독려하는 전화를 돌리는 등 표 단속에 사활을 걸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윤 전 원내대표는 직접 지방에도 내려가 현장에서 개별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재선에 성공한 한 의원은 MBN과 통화에서 "이번 채 상병 특검법 표결 결과는 추경호 원내대표와 윤재옥 전 원내대표의 호흡으로 이뤄낸 것"이라며 "각자의 역할을 하시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결과"이라 평가했습니다.

다만, 22대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이탈표가 8표만 나와도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어 다음 표결에서도 표 단속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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