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동해안 오징어'는 옛말 이젠 '방어'가 대세 [인포그래픽]
입력 2024-05-28 10:34  | 수정 2024-05-28 10:34

요즘 동해안 대표 어종은 오징어가 아니라 제주 대표 어종이던 방어입니다.

동해안 오징어 어획량은 2020년대까지 2만 톤이 넘었는데, 2021년 6,232톤, 지난해 1,456톤(잠정)으로 순식간에 1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방어는 급등세입니다. 지난해 강원 동해안에서 잡힌 방어는 4,186톤(잠정 추정)으로 20년 전인 2003년(426톤)과 비교해 1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오징어 어획량의 3배에 가깝습니다.

남해는 정어리가, 삼치 어장도 북상중이고 참치도 동해에 등장했습니다.


수온 상승 영향이 큽니다. 방어는 겨울철 적정 수온을 찾아 남쪽으로 무리지어 이동하는데, 최근 들어 동해가 서식에 적합해진 것입니다. 최근 40∼50년간 국내 바다 수온은 1.4도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평균(0.5∼0.7도)과 비교해도 가파른 추세입니다.

고수온 현상의 원인으로는 저위도로부터 열을 수송하는 대마 난류가 강해지고 여름철 바닷물을 뒤섞는 태풍이 줄었다는 점이 지목됩니다. 최근 폭염이 잦아 여름철 표층이 너무 달궈진 것도 한몫합니다. 지난해 여름철 동해 표층 평균 수온은 25.8도로 전년(23.5도)보다 2.3도 상승했습니다. 평년(23.7도)과 비교해도 2.1도 높습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