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후 위기는 먹거리 지도 어떻게 바꿨나 [기후위기 인포그래픽]
입력 2024-05-28 10:35  | 수정 2024-05-28 10:35
기후변화로 바뀐 먹거리 지도

기후온난화로 먹거리 지도가 변하고 있습니다.

과일은 '북상'입니다.

사과는 대표 산지였던 경북 대구 청송을 떠나 강원도 양구까지 갔습니다.
배의 대명사 '나주 배', 나주 배 재배지는 10년 전보다 절반 줄어들었고. 경기도 안성에서만 배 재배지는 20% 가량 늘었습니다.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과일인 귤은 전남에 이어 서울까지 북상했습니다.

남부지방에선 아열대 과일을 키웁니다. 스페인 대표 작물인 올리브, 인도 동남아가 원산지이던 망고는 제주를 시작으로 남해안까지 영토를 확장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연평균 기온이 1℃ 오를 때 농작물 재배 가능 지역은 81km 북상하고, 해발고도는 154m 상승한다고 분석합니다. 한국 여름철(6~8월)의 평균 기온은 2022년 24.5℃로 2002년(22.9℃)보다 1.6℃ 높아졌습니다. 단순 계산하면 지난 20년간 농작물 적정 재배지의 위도는 129.6km 북상하고, 해발고도는 246.4m 높아진 셈입니다.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면서 어종도 급변하고 있습니다.

국산 명태는 사라진지 오래고 동해에서는 오징어가 잡히지 않습니다. 난류성 어종인 방어가 동해안에서 많이 잡히고, 남해는 정어리가 점령했습니다. 삼치 어장도 북상중이고 참치도 동해에 등장했습니다.

고수온 현상의 원인으로는 저위도로부터 열을 수송하는 대마 난류가 강해지고 여름철 바닷물을 뒤섞는 태풍이 줄었다는 점이 지목됩니다. 최근 폭염이 잦아 여름철 표층이 너무 달궈진 것도 한몫합니다. 지난해 여름철 동해 표층 평균 수온은 25.8도로 전년(23.5도)보다 2.3도 상승했습니다. 평년(23.7도)과 비교해도 2.1도 높습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