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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화100' 최우열 화가 최종 우승…"더 열심히 그리겠다"
입력 2024-05-27 16:07  | 수정 2024-05-27 16:38
최우열 화가 / 사진 = MBN

MBN '화100'이 10주 간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지난 25일 마지막으로 방송된 MBN 대국민 미술 오디션 '화100'에서 최우열 화가가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최 화가는 "우승자로 호명되고 어머니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며 "표현하지 않으셨지만 예술가로 들어선 제 삶을 많이 걱정하고 계셨다. 살아 계시는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습니다.

중학교 미술부에서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최 화가에게 대학교 2학년 때까지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그림이었습니다.


그러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1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그림을 그리지 못했는데, 가정을 꾸린 뒤 다시 그림을 그리게 되면서 뒤뜰의 고양이처럼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지만 자신만의 생명을 지켜가고 있는, 주변의 작고 사소한 것들을 그림에 담았습니다.

오랫동안 혼자 작업을 해 온 최 화가는 자신의 그림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고 싶어 '화100'에 출연했고, 학부 시절로 돌아간 듯 가슴이 뛰고 행복한 시간을 맛봤습니다.

최 화가는 "다른 작가들과 작업하면서 작가 한 명 한 명이 가진 특별한 강점들을 볼 수 있었다"며 "처음으로 많은 분들의 응원도 받아봤다. 저에게는 정말 큰 선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은 구체적으로 없다"면서도 "다만 확실한 건 지금보다 더 열심히 그림을 그릴 것"이라며 "늦은 밤 작업 중에 건네주시는 김밥집 사장님의 김밥 한 줄, 따뜻한 수정과를 약처럼 달여주신 한의사 선생님, 밤에 순찰 돌다가 응원해주시던 경비실 할아버지들의 따뜻한 마음을 그림에 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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