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금 이상한데?"…예리한 눈썰미로 심정지 환자 구한 부부
입력 2024-05-26 14:36  | 수정 2024-05-26 14:38
사진=연합뉴스


소방관과 교육공무원 부부가 차를 타고 가던 중 심정지 환자의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오늘(26일) 부산시소방본부에 따르면 부산 기장소방서 소속 이영철 주임과 교육공무원 정준희 부부는 지난 16일 오후 1시 쯤 차를 타고 금정구 개좌고개를 지나던 중 자전거 옆에 한 남성이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평소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이 많은 코스로, 이 주임은 남성이 단순히 쉬고 있다고 판단해 그냥 지나쳤습니다.

하지만 아내 정 씨가 "조금 이상하다. 혹시 모르니까 되돌아 가보자"고 말했고, 이 주임은 남성의 상태를 확인하려고 차를 돌렸습니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 해당 남성은 호흡과 맥박, 통증에 반응이 없었습니다. 곧바로 정 씨는 119에 신고했고, 이 주임은 심폐소생술(CPR)을 진행했습니다.

119구급대는 7분 만에 도착해 해당 남성은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됐습니다. 이 환자는 다행히 병원에서 치료 받고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주임은 당시 비번이었고, 정 씨는 육아휴직 중 이었습니다.

남성의 가족은 최근 전화로 목숨을 구해준 부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 주임은 "심폐소생술은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응급처치"라며 "1~2회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비교적 간단한 응급처치술이어서 소방서와 119안전체험관 등에서 배우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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