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걸그룹이 마신 생수병이 상품?…대학축제 측 "죄송하다"
입력 2024-05-26 09:28  | 수정 2024-05-26 09:34
오마이걸 / 사진=엑스 캡처
대학 축제서 '오마이걸 생수병' 상품으로 내걸어
비판 일자 총학생회·사회자 사과문

충남의 한 대학 축제에서 장기자랑 상품으로 걸그룹 오마이걸이 마시던 생수병을 제공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비판이 이어지자 해당 학교 측과 사회자는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23일 엑스(옛 트위터)에 "오마이걸이 마시던 물병을 사회자가 장기자랑 시켜 나눠준다"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에서 사회자는 남학생들을 무대 위로 부른 뒤 상품으로 멤버들이 마시던 물병을 나눠줬습니다.

당시 사회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멤버가 마신 물병인지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학 축제에서 사회자가 장기자랑 상품으로 오마이걸이 마시던 물병을 고르는 모습 / 사진=엑스 캡처

이는 지난 22일 충남의 한 대학 축제에서 오마이걸이 무대를 마친 이후에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축제가 끝날 무렵 사회자는 학생들에게 장기자랑을 시킨 뒤 오마이걸 멤버들이 마신 생수병을 상품으로 나눠줬습니다. 현장에 있었다는 한 누리꾼은 "물병 받은 사람 중 한 명은 뭐 주는지 모르고 나왔다가 받고 그냥 버렸다더라"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을 본 누리꾼들은 "의도가 부적절하다" "내가 멤버라면 불쾌할 것 같다" 등 해당 사회자를 향한 비난 여론이 일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대학 총학생회 측과 사회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사회를 본 A 씨는 대학 총학생회 인스타그램을 통해 "축제가 마무리될 때 오마이걸 분들이 마신 물을 학생들에게 나눠 준 부분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장기자랑을 한 학생들 가운데 선물이 오마이걸 물병이라서 당황한 학생도 있었다. 저의 미숙한 진행으로 일어난 일이니 학생들이 아닌 저를 질책해달라"고 했습니다.


총학생회 측도 "사회자의 적절치 못한 진행으로 불쾌감을 느끼시고 피해를 보신 모든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이번 일은 학교 측이나 출연자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사회자의 돌발행동이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공연 후 발생한 예기치 못한 일로 인해 피해 보신 오마이걸과 오마이걸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추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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