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부 꿈쩍 안할 것" 의대교수 '1주일 휴진' 철회 시사
입력 2024-05-25 19:30  | 수정 2024-05-25 20:05
【 앵커멘트 】
의대가 증원되면 1주일 동안 집단 휴진에 나서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던 교수들은 증원이 확정되자 철회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환자만 피해볼 것이라는 우려 때문인데, 다만 갑자기 늘어난 학생들에 대한 교육 여건에 대해서는 걱정하는 목소리였습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의대 증원이 확정되자마자 당장 1주일 휴진에 나서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전국의과대학 교수 비대위원회.

40개 의대 중 19곳의 교수들이 소속된 단체인 만큼 파장이 예상됐지만, 증원이 임박하면서 한 발 물러서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 인터뷰 : 최창민 / 전국의과대학교수 비대위원장 (어제)
- "정부가 상식적이어야 저희가 얘기를 하죠. 1주일 휴진한다고 정부는 꿈쩍도 안 할 게 뻔한데. 환자들이 피해를 볼 게 명확한 상황에서 우리가 그렇게까지 해야 되나…."

다만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면허 정지가 시작될 경우 추가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보 없는 강 대 강 대치에서 한 발 물러난 셈이지만, 늘어난 학생들을 감당할 교육 여건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큽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설문 조사에 따르면 교수 10명 중 9명은 의대 교원과 관련 시설을 제때 갖추기 어려울 걸로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의대 인프라 개선과 함께 학교별 강점과 특성을 살린 교육과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넉 달째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을 향해 용기 내 복귀에 나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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