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명이 17명 감염' 전파력 강한 백일해…10년 만에 최대 유행
입력 2024-05-24 19:00  | 수정 2024-05-24 19:44
【 앵커멘트 】
백일 동안 기침이 이어진다는 '백일해'는 1명이 걸리면 17명에게 전파될 정도로 전염성이 강합니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가 걸리면 치명적이라 유행에 주의해야 하지만 올해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최근 10년 사이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스크를 쓴 아이와 부모로 병원 대기실이 꽉 찼습니다.

최근 지방 도시 중심으로 백일해가 유행하면서 방문 이력이 있는 환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소희 /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 "저번 주에 경남 진주 다녀왔고요. 저저번 주에는 문경에 갔다 왔어요. 백일해나 독감 같은 다른 유행하는 질병에 걸렸을까 봐 걱정되기는 해요."

'100일 동안 기침이 이어진다'는 이름처럼 백일해에 걸리면 기침을 동반한 감기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집니다.

환자 1명이 10명 넘게 감염시킬 수 있을 정도로 전염력이 높은데, 최근에는 중·고등학생 감염 사례도 적지 않게 발생하는 추셉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지난달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백일해 환자 수는 36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2배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김동근 / 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과 연구관
- "올해 백일해의 유행 증가는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발병이 감소해서 자연 면역이 감소했고 또 방역 조치 완화 이후에 대면 접촉이 증가…."

오랫동안 기침이 계속되고 기침 끝에 '흡'하는 소리가 나면 백일해를 의심해야 하며, 특히 영유아에게는 치명적이라 걸리지 않는 게 최선입니다.

▶ 인터뷰 : 예혜련 / 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 "백일해 질환의 유일한 예방법은 예방접종밖에 없습니다. 감염력이 굉장히 높은, 영아 사망률이 굉장히 높은 그런 위험한 질환이기 때문에…."

외출하고 난 다음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위생 수칙을 잘 지키는 것도 백일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김원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
그 래 픽: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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