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대 지역인재 2천 명 시대 열릴까…대교협, 대입 전형 승인
입력 2024-05-24 19:00  | 수정 2024-05-24 19:03
【 앵커멘트 】
27년 만의 의대 증원, 이제 막바지입니다.
대교협이 각 대학의 내년도 모집 계획을 만장일치로 승인하면서 1500명 규모의 증원이 이달 말 공식 발표만 남겨뒀습니다.
의료계 반발로 넉 달 째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마침내 쐐기를 박은 겁니다.
특히 이른바 '메가 의대'로 불릴 정도로 몸집이 커진 지방 거점 국립대를 비롯해, 비수도권 학교들은 정원의 최소 60%를 지역인재로 뽑게 되는데요.
지역 고등학교 출신 신입생만 한 해에 2000명에 육박할 걸로 전망됩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의대 증원의 사실상 마지막 단계로, 대교협 대입전형위원회가 각 대학의 2025학년도 대입 시행계획 변경 사항을 심의했습니다.


▶ 스탠딩 : 안병수 / 기자
- "약 40분 만에 끝난 회의에서는 참석자의 만장일치로 1천500명의 증원 규모와 전형별 선발 비율을 승인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지역인재전형을 비롯해 수시와 정시 선발 비율을 확정했는데, 세부 사항은 오는 30일 공식 발표합니다.

▶ 인터뷰 : 오덕성 / 대교협 대입전형위원장 (우송대 총장)
- "입학 전형 방법에 대해서 논의한 것입니다. 지역인재전형, 그 다음에 가급적이면 융통성 있게 학생들을 뽑을 수 있는 방법론, 이런 것을 중심으로…."

관건은 정부가 최소 60% 수준을 권고한 비수도권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중입니다.

대부분이 지역인재전형 선발률을 높일 걸로 관측되는데, 이에 따라 학원가에서는 현재 1000 명대인 선발 인원이 두 배 정도 늘어날 걸로 전망합니다.

▶ 인터뷰(☎) :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
- "(지역인재 선발이) 2천 명대 이상으로 넘어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지방권 고교 출신 학생들이 지방의 지역인재전형으로 의대 들어갈 확률이 대단히 높아졌다…."

일부 대학의 학칙 개정이 학내 반발로 늦어지고 있지만, 교육부는 총장 권한으로 신입생 모집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각 대학이 오는 31일까지 수시 모집 요강을 홈페이지에 올리면 의대 증원 절차는 마무리됩니다.

정부는 넉 달 째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을 향해서는 "조속한 복귀가 문제 해결의 시작"이라며 복귀를 재차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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